
신한은행이 각 부서별로 호칭을 정해 서로를 부르도록 하는 수평적 문화를 도입했다. /사진=신한은행
17일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직급 대신 호칭을 정해 부르기로 한 것은 이달 초부터다. 관계자는 “수평적인 문화, 격이 없는 문화를 만들고자 도입한 것”이라며 “누군가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정책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ICT 부서에서 호칭을 간단하게 정해 부르기도 했지만 이번에 일선 영업점까지 확대한 것이다.
파격적인 점은 각 부서에서 원하는 호칭을 정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본사 홍보부에서는 행원과 대리까지를 ‘프로’로 정했지만, 일부 영업점에서는 과장까지를 ‘프로’로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각 부서원들의 합의만 있으면 된다.
신한은행은 이미 부서별 호칭을 취합해 전산에 반영했다. 업무를 위해 타부서에 연락을 할 때는 사내 인트라넷으로 검색, 해당 직원의 호칭을 알 수 있다.
직급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행원, 대리, 과장, 차장 등 직급은 그대로다. 호칭만 바꾼 것이다. 다만 외부와 소통이 잦은 부장, 지점장 등 관리자 이상 직급 호칭은 유지된다.
이러한 호칭의 자유화는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었다. 윤호영닫기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도입 초기라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