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증권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토스증권
이미지 확대보기토스증권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토스증권은 ‘2030 밀레니얼’과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한다. 이날 공개된 토스증권의 MTS는 이 같은 방향성을 충실히 반영한 편의성과 접근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된다. 매수 및 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판매하기 등으로 표시된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마치 음원차트와 같은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토스증권 측은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러워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리서치 정보에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토스증권은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나아가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이를 위해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분류는 각각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로 총 57개 수준이다.
새 분류 체계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 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관심 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도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된다. 특히 종목의 실적발표가 있을 경우 토스증권의 MTS는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
토스증권 박재민닫기박재민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라며 “토스증권은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 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토스 회원 중 토스증권이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2030 밀레니얼 고객은 약 1000만명에 달한다”라며 “반면 주식시장에서 해당 연령대 투자자층은 약 150만 명으로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 고객 중 수백만명의 잠재 고객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안정적인 증권 서비스 제공에도 자신감을 비쳤다.
박 대표는 “지난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은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2월 초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2월 중에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이 지난 1월 27일 시작한 사전이용 신청 이벤트에는 3일 오전 기준 총 25만명이 참여했다.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사전이용 신청자에는 토스증권 MTS를 전체 오픈 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본 3개월, 초대한 친구가 이벤트 참여 시 최대 6개월까지 무료 수수료 혜택이 주어진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