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5원 내린 1,09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에 기대 내리막을 타고 있지만, 장중 코스피지수 등락에 따라 낙폭을 줄이거나 확대하며 1,100원선 주변 지루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재차 돌아섰다.
이는 달러/원의 하락모멘텀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역내외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코스피지수 하락에 맞춰 숏물량 일부 거두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다만, 뉴욕 외환시장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이 쉽사리 롱플레이에 나서진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7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3% 내린 90.3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천329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천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차기 행정부의 친화적 시장 정책 기대가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강화하고, 장중 전해진 중국 내 외국인 직접 투자 증가 소식은 오늘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으나, 코스피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달러/원의 하락 움직임 또한 제한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