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하던 업무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장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해 단순·반복 업무에 소요되던 연간 11만 시간 이상 감축할 수 있게 된다.
그간 네트워크 현장에서 벌어지는 수기업무는 작업자가 정보를 메모한 뒤 전산에 입력해야 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해 번거로웠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수기업무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개발툴을 보급해 ▲국사 당직일지 ▲5G 현장점검 체크리스트 ▲작업 전후 체크리스트 등의 업무에 활용하며 수기업무를 디지털화했다.
예를 들어, 당직근무 시 당직자 정보와 순찰 일정, 국사 설비의 이상 유무 등 정보를 앱으로 입력하고 순찰 위치를 QR코드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스프레드시트에 정리된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장에 디지털화를 도입하면 수기업무 및 후속 작업에 소요되던 업무시간을 줄여 다른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스 NW(네트워크)부문은 수기작업의 디지털화와 함께 RPA, RDA 등 ‘로봇 자동화’를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연간 11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도로굴착공사 정보를 미리 파악해 지중화된 선로의 장애에 대응하고, 협력업체의 공사대금 정산 근거 자료를 자동으로 검증해 초과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기업 부문에서도 영업지원 업무 등에 RPA를 적용하여 1년 만에 연간 1.9만시간을 절약했다. 또한 입찰과 같은 주요 정보 관리도 자동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NW부문은 사내 RPA 도입 성과를 LG헬로비전 등 계열사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헬로비전의 경우 가입자 데이터 관리 등에 RPA를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현장의 수기업무를 모두 디지털화하여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사내 온라인 경진대회와 해커톤 등 임직원들의 RPA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도 확대한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은 “네트워크 작업현장과 사무업무 전반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가속화해 업무효율화와 품질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