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2월 국내주식 순매도 전환…지난해 연간 24.4조원 팔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외국인이 지난해 12월 국내주식을 2개월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2020년 한 해동안 총 24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중 상장주식 2조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2020년 11월 이후 2개월만에 주식을 순매도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99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 1조302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유럽(1조2000억원), 중동(40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아시아와 미주에서 각각 2조6000억원, 1조3000억원씩 순매도했다.

지난 2020년 한 해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총 24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2007년(-24조5000억원),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역대 세 번째 연중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2020년 12월말 기준 외국인의 보유 상장주식 규모는 76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1.4%다.

또 외국인은 2020년 12월 중 상장채권 5조86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6조610억원 영향으로 총 1940억원을 순회수하며, 11월 이후 순회수를 유지했다.
지역 별로 유럽(9000억원), 아시아(2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투자를, 중동에서 8000억원 순회수를 기록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73조5000억원으로 외인 전체의 4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종류 별로 국채가 1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지만, 통안채에서 7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별로 5년이상(2조7000억원), 1~5년미만(1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나, 1년미만 채권에서 4조6000억원을 순회수했다.

2020년 12월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총 150조1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7.3%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