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까치2호는 협회가 1979년 12월 서울특별시에 기증한 국내 최초의 소방헬기다.
퇴역식에서 경례 받는 까치2호 모습/사진=소방청
협회와 소방청에 따르면 당시 고층건물 화재 참사를 계기로 그해 12월 5일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휴즈사 500MD 소방헬기 2대를 도입했다. 한 대는 국가 예산으로 도입해 까치1호로 다른 한 대는 화재보험협회가 구입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까치2호로 명명했다.
까치1호는 1996년 8월 항공방제 작업 도중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추락해 폐기처분 되었다. 까치2호는 2005년 6월까지 3091회의 출동, 2983시간 45분간 비행했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재난현장에서 94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25년간 활약하다가 2005년 8월 4일 퇴역해 현재는 서울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야외에 전시돼 있다.
당시 헬기명은 까치2호였으나 이후 서울002기로 바뀌었고 지금은 서울005호가 됐다.
문화재청은 2월 중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까치2호를 등록문화재로 확정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가 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국가 문화재로도 등록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협회는 변함 없이 우리사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