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삼성SDI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매진하던 시절, 테슬라가 가져온 전기차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미 거의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이후 공격적 전기차 확판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2차전지 공급부족은 길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때 2022년부터 배터리를 자체생산하고 2023년 2만5000달러짜리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고가에서 저가 차량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어야 하지만, 배터리 수급은 가장 큰 골칫거리"라며 "테슬라와 도요타 정도를 제외하면 경쟁력 있는 배터리 양산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GM, 포드 등의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실제로는 기존 2차전지 업체들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는 매우 불투명"하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2차전지 업체들 및 주요 소재업체들과 비즈니스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1년 주가는 전기차 육성 정책을 드라이브하는 국가별 정책과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삼성SDI의 아쉬운 부분은 보수적 설비 투자 기조인데, 중장기적으로 우호적 영업 환경이 갖춰지고 있어서 투자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