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유럽 수출용 XM3 750대가 수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차량은 약 40일간 항해를 거쳐 내년초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수출용 XM3는 현지 차명이 '르노 뉴 아르카나'다. 러시아에서 생산된 현지 내수용 '아르카나'와 달리, 유럽과 중동·남미·오세아니아 등으로 시장 확대를 둔 글로벌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력 엔진은 가솔린 1.3리터 터보와 하이브리드다. 특히 르노그룹 친환경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하이브리드 엔진은 수출용 XM3에 첫 탑재된다. XM3 하이브리드는 한국 출시도 점쳐진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겪고 있는 생산절벽 문제도 뚫기 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완전히 끝난 올해 3월말부터 수출 실적이 급감했다. 르노삼성 지난 1~11월 수출은 1만9222대로 작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