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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페이, 인증서 선점 경쟁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12-21 00:00 최종수정 : 2020-12-21 15:01

토스 누적 2300만…발급 확대
카카오 SC제일은행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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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페이, 인증서 선점 경쟁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빅테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스, 카카오페이가 인증서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인증 시장이 새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토스, 카카오페이 모두 인증서 제휴기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인증서 누적 발급은 2300만건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인증’ 발급수는 11월 기준 2000만건을 돌파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공인인증서 폐지 전부터 본인 인증이 가능한 인증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해왔다. 지난 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가 공식화되면서 토스와 카카오페이 인증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토스인증’ 누적발급은 1700만건이었으나 2개월 만에 600만건이 늘어나면서 12월 초 2300만건을 돌파했다.

토스는 “2300만건은 국내 경제활동 가능 인구 4450만(2019년 말 기준 15~64세) 대비 51%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2017년 6월에 출시한 ‘카카오페이 인증’도 11월 말 기준 가입자수만 1400만명에 달한다. 이용기관도 200개가 넘은 상태다.

토스는 2018년 말 수협은행 인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SC제일은행,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KB생명과 제휴해 회사 상품 가입 시 간편인증, 전자서명 등에 토스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로 공공·행정기관 모바일 전자고지를 2019년 2월부터 시작, 공공·행정기관에 먼저 제공했다. 카카오페이는 한국교토안전공단, 병무청, 국민연금공단, 국세청, 민방위,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여성가족부,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제휴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는 KB증권, NH투자증권과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까지 제휴를 확대했다.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카카오페이 인증’을 적용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없이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 최신버전에서 ‘카카오페이 인증’을 거치면 앱 로그인, 자동납부해지, 카드선결제 등이 가능하다. 향후 이체, 금융상품 납입, 지로 납부까지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인증’, ‘카카오페이 인증’이 관심받는건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편리해서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증권거래 시 빠른 서명이 가능해 구매 단계를 줄였다. 개인정보 수집 동의, 신용정보 조회 동의, 자동이체 출금 동의, 보험 청약, 대출 예갸 등 전자 서명이 요구되는 중요 문서 확인이 가능하며 비밀번호나 지문으로 간편하게 서명할 수 있다.

인증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사설인증을 개시한 네이버는 사업 시작 9개월 만에 사용처를 54곳까지 확대했다. 내년까지는 10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발급건수는 200만건을 돌파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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