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1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극복과 디지털 전환(DT) 등이 금융권의 당면 과제가 된 가운데 조용병닫기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자경위에서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를 추천한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위원장인 조용병 회장과 변양호·이윤재·허용학·박안순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경위에서 추천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받은 뒤 최종 선임된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 계열사 CEO는 14명이다. 진옥동닫기






이 중 대부분 CEO가 2년 임기를 지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말 계열사 CEO 11명 중 7명을 교체하며 물갈이 인사를 감행한 뒤 작년에는 임기가 만료된 CEO 8명 중 신한DS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연임시키며 ‘안정’을 택했다. 신한금융이 통상 ‘2+1년' 임기를 보장해온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단 디지털 전환 등을 고려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주력 계열사 수장들의 인사 향방이 주요 관심사다. 우선 보험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내년 출범할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년 6월경 신한라이프 대표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번 인사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초대 대표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사장은 지난해 조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관료 출신 CEO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사 초대 대표 자리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성대규 사장이 확실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3월 선임돼 2+1년 임기를 아직 채우지 못한 데다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당초 변수로 거론되던 ‘라임 펀드’ 징계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일정이 순연되면서 부담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 라임 펀드 판매 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첫 제재심은 내년 2월경 열릴 예정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 임기 2년으로 취임한 후 작년과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임 사장의 연임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2007년 취임했던 이재우 전 사장은 3년 임기에 연임을 거치며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끈 바 있다. 임 사장이 이미 4년째 임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에 계속 남아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진 행장과 2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요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에서는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그룹 내 부문장 5명이 이들 계열사 CEO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