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사진 왼쪽), 조수용(사진 오른쪽)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카카오 e커머스 사업의 성장은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 3분기 카카오의 거래형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68%, 선물하시는 54% 거래 규모가 늘어났다. 배송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에 기인한다. 코로나19로 대면 거래가 줄었고, 카카오톡이라는 훌륭한 인프라가 빛이 난 결과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형 커머스 등을 활용하는 신규 고객들이 급증했다”며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50대가 신규 e커머스 고객군으로 유입된 것은 긍정적이다. 카카오는 올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50대 이상 연령층이 e커머스 신규 고객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당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는 “올해 카카오는 e커머스 시장에서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카카오톡 스토어 거래액 성장세는 두드러졌다”며 “올해 성장세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향후 e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메이커스 누적 거래 현황. 자료=카카오.
고객 층을 확대한 카카오는 상품군 확대 속도 또한 빠르다.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난 1일 럭셔리 하우스 ‘티파니’가 입점했다고 밝혔다. 티파니가 국내 온라인몰에 정식 입점하고 모바일 거래가 가능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한 제품은 브랜드 고유의 시그니처 티파니 블루 박스에 1차 포장한다. 이후 FSC 인증받은 친환경 소재의 재사용 가능한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패키지에 담겨 고객에게 배송된다.
카카오는 e커머스 시장에서 국내 중소 브랜드 육성 역할도 확대한다. 해당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가 시장에 안착, 친환경을 화두로 한 해당 분야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는 등 친환경 커머스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들과 상생하며,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친환경을 고려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고 말했다.
카카오메이커스(2016년 2월 론칭)는 서비스 시작 4년 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3000억원(2020년 11월 기준)을 돌파했다. 주문생산 방식 보편화, 아이디어 상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카카오메이커스는 국내 중소브랜드 판로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