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7월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에 이어 9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포스코 정관에는 회장은 연임 의사를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밝혀야 한다.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한 달간 CEO 후보추천위원회(사외이사 7명 구성)를 운영하기로 결의, 연임 자격 심사에 들어갔다. 자격 심사가 통과되면 다음 달 11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연임이 확정된다.
최 회장의 연임은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000년 민영화 이후 선임된 포스코 회장 모두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임 권오준 회장도 2016년 말 발생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됐음에도 연임한 바 있다.
취임 기간 경영 행보 또한 연임에 긍정적이다. 최 회장은 최근 2차 전지소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전임 권오준 회장이 2번째 임기를 못 채우고 사퇴한 이후 포스코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분기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도 내년 기대감을 높인다.
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포스코는 수소・바이오 등까지 사업 영토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동력으로 해당 사업을 꼽은 바 있다. 2차 전지 투자 등 비철강 사업 육성에 경영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24일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한 최 회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산업인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두 가지 분야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