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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메가박스 이어 롯데시네마도 영화관람료 인상…"자구책 마련"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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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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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롯데시네마가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산업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CGV와 메가박스도 관람료를 올린 바 있어 '빅3 멀티플렉스' 모두 영화관람료를 인상하게 됐다.

사진 =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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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관람료 조정과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12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성인 관람료 기준 현재 7000∼1만2000원에서 8000∼1만3000원으로 1000원씩 올린다. 단, 극장 맨 앞줄인 A열 할인 정책을 비롯해 ‘문화가 있는 날’ 가격과 장애인, 시니어, 국가유공자 등에 제공되는 우대 요금은 현행을 유지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직영관 영업중단, VOD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함께 임원 임금 반납, 임직원 자율 무급 휴가 시행,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다"며 "극장 운영 효율화와 영화 관람료 인상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3대 멀티플렉스 모두 관람료를 인상하게 됐다. 앞서 멀티플렉스 1위인 CGV는 지난달 중순부터 관람료를 1000~2000원 폭으로 인상했다. 메가박스는 오는 23일부터 관람료를 평균 10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으며,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판관비 절감 한계로 인해 매월 약 15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관객 수 급감과 국내외 대작들의 무기한 개봉 연기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직행 등 영화 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장기 침체에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도 진행한다. 국내의 경우 관리비 중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임대료는 최저 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 방식으로 변경을 논의한다. 또 앞으로 2년 동안 전국 100여개 직영관 중 손실이 막대한 20여개 지점은 단계적으로 문을 닫는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업을 철수하고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영화관의 20%를 축소 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 12개관 80개 스크린, 인도네시아 1개관 5개 스크린, 베트남 47개관 22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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