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C제일은행과 함께 양자보안 모바일 OTP(6자리 숫자)로 비대면 가입, 계좌 개설, 송금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퀀텀 서비스가 적용된 모바일뱅킹 앱을 선보였다./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 이용자는 17일부터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양자보안 기반의 모바일 OTP(6자리 숫자)로 ▲비대면 가입 ▲계좌 개설 ▲송금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
갤럭시 A 퀀텀에 탑재된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든다. 이 양자 난수로 SC제일은행의 모바일 OTP 생성 과정을 암호화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는 원리다.
SK텔레콤과 SC제일은행은 고객들이 비대면 금융거래를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양자보안 기술을 모바일 OTP 서비스에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금융 보안의 혁신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금융 산업 내 양자 보안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의 올해 월평균 모바일 OTP 발급 건수도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이 지난 5월 출시한 ‘갤럭시 A 퀀텀’은 6개월 만에 30만대를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S20, 갤노트20과 함께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A 퀀텀’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금융, 인증, 블록체인 분야 전반에 양자 보안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 A 퀀텀’은 양자보안 기반의 ▲T 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 서비스를 제공한다.
T 아이디 이중 로그인은 퀀텀 OTP(일회용 비밀번호) 인증 기능이다. 이달 12일부터는 스마트폰 기종과 관계없이 T 아이디 앱 이용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기능의 적용 범위도 편의점·식당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11번가 앱에서 SK페이로 결제하면, 고객의 생채 인증 정보(지문)는 양자보안으로 보호된다.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에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증명서들이 점차 늘면서, 각종 증명서를 양자보안으로 안전하게 보관하는 ‘퀀텀 지갑’ 기능도 유용해지고 있다.
동국대, 카톨릭대, 한국항공대 재학생들은 이달 말부터 성적증명서 등을 이니셜 앱에서 간편하게 발급받고 앱 내 퀀텀 지갑에 보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연내 19개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비대면 채널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거래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안”이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편의와 디지털 혁신은 물론 고객정보 보호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SK텔레콤이 세계적인 양자보안 기술은 이미 고객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모든 IC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양자보안 생태계를 지속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