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회장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어 20일과 21일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보고를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22일은 호치민에서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 생상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뒤쳐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고,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일 응우옌 쑤엔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기도 했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이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입지를 고르는 것으로 아는데, 베트남이 최고의 여건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3일 한국으로 입국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후 시작될 재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26일에는 국정농단 뇌물 관련 파기환송심이 재개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