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연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하고 내년초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배터리 분사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올해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에 연간 수조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분사 이후 기업상장이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 현재 석유화학 사업과 함께 있는 구조에서 배터리 사업가치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되고 있다는 점도 분사 추진 배경이다.
그러나 3월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로 번지면서 분사 논의도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당초 고성장이 예상됐던 유럽·중국 전기차 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지난 7월말 이후 반전됐다. 당시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중국 테슬라 모델3와 유럽 르노 조에 등 LG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대중화'를 내건 ID3도 거듭된 연기 끝에 이달부터 유럽에서 출고를 시작한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넘기 위해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전망을 밝게 한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 분사 추진 논의를 다시 시작한 것도 지금이 사업가치를 평가받기에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분할 방식은 배터리 신설법인을 LG화학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현재처럼 LG화학 다른 사업부로부터 지원을 받기에 용이하다. 다만 인수합병(M&A), 합작사(JV) 설립 등 신생법인이 자체적인 투자를 추진하기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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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