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씨티은행장 직무대행. /사진=씨티은행
이미지 확대보기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씨티은행장은 올해 10월 임기 종료에 맞추어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4일에 밝혔으며, 오늘(31일)부로 씨티은행장으로서의 실질적인 업무수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어 씨티은행은 지난 1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경영승계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유명순 직무대행은 내달 1일부터 차기 은행장 선임 시까지 은행장 직무 대행을 시작하며, 차기 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내규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 추천 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유명순 직무대행은 이화여대와 서강대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으며,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대기업리스크부장과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JP모건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로 잠시 씨티은행을 떠났으나, 2015년 박진회 행장의 첫 임원 인사 때 수석부행장으로 복귀했다.
유명순 직무대행은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도 꼽히는 인물로, 기업금융(IB)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 기업금융그룹장을 담당하고 있다.
만일 유명순 직무대행이 차기 씨티은행장이 된다면 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이고,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여성 은행장이 된다.
박진회 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다 1984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을 역임하다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다시 한미은행 자금운용담당 본부장으로 돌아와 씨티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박진회 행장은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쳐 지난 2014년 2대 씨티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 2017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박진회 행장은 지난해 해외네트워크 영업 활동 증가 및 기술부문 신규성장 고객의 비즈니스 확대, WM비즈니스 성장 등을 이뤘으며, 씨티은행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