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기식 DGB생명 대표. / 사진 = DGB생명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민기식 대표를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선임이 마무리되면 민 대표는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을 지낸 지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임근식 KB손해보험 상무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적자를 냈던 DGB생명은 민 대표 취임 첫해인 지난해 8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채권 재분류 작업을 진행해 보험사 핵심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대폭 끌어올렸다.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87.54%에서 6월 말 기준 325.25%로 137.71%p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민 내정자는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에 입사했다. 1991년 푸르덴셜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미국 푸르덴셜 연금사업부를 거쳐 2008년 PCA생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년만에 푸르덴셜생명으로 복귀,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지냈다.
CFO로 내정된 임근식 상무는 과거 KB금융지주 전략부문 출신으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한 보험 전문가다. 임 상무는 푸르덴셜생명 인수후통합(PMI) 추진단장을 맡아 회계·IT·전산 등 지주체제 편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담당해 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