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쉬운 우리말] 신파일러는 금융저이력자 어때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1407451104199c1c16452b018222889185.jpg&nmt=18)
‘신파일러도 2분이면 대출’, ‘혁신금융 상품 신파일러도 혜택’, ‘소상공인 신파일러 대출 상품’. 이런 기사를 보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일단 헷갈린다.
신파일러? 프로파일러 중에 새로운 사람들인가? 전문가를 위한 상품인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빨리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신용등급을 가진 4515만 명 중 1107만 명(24.5%), 어림잡아 국민 4명 중 1명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1107만 명 중 20대 청년층이 330만 명, 60대 이상 고령층이 350만 명에 달한다. 신용등급이 대부분 4~6등급에 해당한다는 것이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분석이다.
이들을 일컬을 때 굳이 ‘신파일러’라고 쓸 필요가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금융 이력 부족자’라고 쓰기를 권장하고 있다. 말이 길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금융박력자’라고 하면 간단하지만 ‘금융저이력자’로 한 자라도 줄여 쓰면 어떨까?
여기서 떠오르는 게 프로파일러다. 큰 범죄사건이 있으면 유명 프로파일러가 해당 범죄에 대해 분석을 하곤 한다. ‘프로파일러(profiler)’라는 말은 ‘범죄 분석가’, ‘프로파일링(profiling)’은 ‘범죄 분석’으로 쓰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일과 관련한 말로 ‘파일 네임(file name)’은 ‘철, 기록철, 파일 이름’으로, ‘파일 박스(file box)’는 ‘서류함’이라는 우리말을 쓰면 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