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동 자이갤러리 전경. 사진 = 장호성 기자
GS건설을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자이(Xi)’다.
GS건설의 전신 LG건설 시절인 2002년 9월에 론칭된 자이는 ‘특별한 지성’을 뜻하는 ‘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수준 높은 고급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고품격 아파트를 의미한다.
GS건설은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없이도 ‘자이’만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GS건설의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과 고급화 전략이 주효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누리고 있는 것.
자이는 크게 △주목받는 공간의 창출 △고객에 대한 특별한 존중 △수준높은 삶의 제공 등 세 가지를 브랜드 지향점으로 가져가고 있다.
반포와 청담, 역삼 등 강남의 핵심 입지에 들어선 자이는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명품 아파트’임을 재확인시켰다.
올해 GS건설이 흑석뉴타운 흑석3구역에서 공급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1순위 해당지역에서만 3만 1277개의 개의 청약 통장을 모으며 전타입 마감됐다. 이는 서울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청약 건수다.
자이는 부동산 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1위를 기록, 3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하며 최고 브랜드 아파트의 저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한 IFLA Award 2019에서 GS건설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우수상을 수상하며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주거부문에서 수상했다.
GS건설은 2007년 양주자이 대상, 2011년 일산자이 조경관리부문 대상, 2012년 일산자이 조경계획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주택사업 호조 속 GS건설의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상반기 전년도 실적에 근접한 분양을 소화한 만큼, 하반기부터 주택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개포8단지, 과천 제이드자이 등 대형 현장의 매출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흑석 리버파크자이를 포함한 일부 현장이 조기 착공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매출이 성장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하반기 이후 이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주택 착공이 몰리는 시점에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기존의 이익 추정치를 웃돌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자이AI플랫폼 시연 장면. 사진 = GS건설
자이 브랜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홈’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부분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자회사인 자이S&D와 함께 업계에선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자이S&D는 스마트홈·아파트 AS 등의 사업에 특화된 부동산종합서비스기업으로, GS건설과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자이 AI 플랫폼은 기존의 홈네트워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단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 음성인식 스피커 등과 플랫폼을 연계해 조명, 난방, 각종 가전 등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하는 모든 실내 기기 관리할 수 있다.
음성으로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 등이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다.
개인별 취향과 생활습관을 파악해 자동으로 방마다 난방을 달리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날씨 데이터를 취합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자동으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는 자이 앱과 연동해 작동하고,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또는 분실의 염려가 없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구현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신규 분양되는 자이 단지들에 탑재된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들어서는 속초디오션자이 단지가 대표적이다.
GS건설 김범건 분양소장은 “속초디오션자이는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체계적으로 접목됐기 때문에, 입주민은 속초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그 동안 속초에서 누릴 수 없었던 최상의 서비스를 보장 받을 수 있고, 자부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BigData Platform 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 진행 중에 있다.
또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를 분석하고 예측해 입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자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어안렌즈가 탑제된 CCTV 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은 CCTV와 주차유도 시스템이 결합하여 영상 인식 주차유도가 가능토록 했다.
GS건설은 기존 카카오 음성인식 연동에 이어 SK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까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을 완료했으며, 자이 고객이면 어떤 통신사이든 상관없이 자이 AI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단지 특성에 맞춘 특색 있는 조경으로 차별화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자이 브랜드에 대해 가장 높은 평가를 내리는 부분은 바로 조경 부문이다. 수많은 부동산 커뮤니티 회원들은 자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수려한 조경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들은 단지 안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자연경관을 비치하는 등 ‘조경’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이 단지는 단지마다 다른 특색 있는 조경 콘셉트를 적용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카페 한 회원은 “자이의 조경은 단순히 아파트가 아니라 ‘숲’을 가꾼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이 단지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또 다른 커뮤니티 회원 역시 “저녁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이 시공한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경우, 하버드대학원 조경학과 니얼 커크우드 교수와의 협업으로 주목을 끌었다.
단지에는 미래 기후 변화 대응형 생태 조경이 도입됐으며, 단지 조경 전체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미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생태 조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단지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가 주관하는 ‘IFLA Award 2019’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최근 입주를 완료한 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자이 조경의 대표격인 ‘엘리시안가든’을 비롯 △야외 숲속도서관 콘셉트로 조성된 ‘갤러리가든’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목의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트가든’ △클래식과 모던함을 결합한 프리미엄 휴식공간 ‘Xian Frame’ 등 다양한 테마의 조경이 만들어져 마치 아파트 단지가 아닌 테마파크와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집 주변 자연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공원, 숲 등을 단지명에 담아 쾌적한 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파크’, ‘포레스트’, ‘OO산’ 등 주변의 자연 환경을 단지명에 녹여내 주택 수요자에게 숲세권 메리트를 어필하고 있는 것.
GS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역시 이러한 단지 중 하나다.
이 단지는 공원을 품은 공세권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자리한 미추홀 공원은 축구장 약 5.5개 크기의 대형 근린공원으로 게이트볼 경기장, 다목적 운동장을 비롯해 배트민턴장, 어린이 놀이터, 각종 휴식시설 등이 있어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