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엘리니티 투시도.
삼성물산을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래미안’이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영어나 프랑스어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 하는 것과는 달리, 래미안은 한자 이름을 차용하고 있다. 래미안의 한자는 올 래(來), 아름다울 미(美), 편안할 안(安)으로, 2020년 현재는 ‘언제나 최초의 새로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래미안의 브랜드 심볼은 3개의 박스를 통해 미래(래)의 아름답고(미) 안전한(안)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한자를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심볼 색상에서도 GREEN은 미래지향, 자연, 풍요로움을, GRAY는 아름다움, 이상, 자유로움을 상징해, 전체적으로 인간, 자연, 기술 간의 조화로움과 지속적인 성장 및 발전의 의지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디자인됐다.
기존에는 삼성 사이버아파트, 삼성 한국형아파트 등의 이름을 쓰던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는 2000년 들어 ‘래미안’의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올해는 래미안 브랜드 론칭 20주년이자, 신반포15차·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로 5년 만에 주택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하면서 소비자들의 래미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00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업계 최초의 기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래미안 입주고객 대상 서비스 브랜드인 ‘헤스티아’를 론칭해 하자보수에 머무르던 입주민 서비스를 생활·문화 영역까지 확대했으며, 해외의 고급 호텔과 오피스 단지에 적용되던 ‘스카이브릿지’를 주거용 빌딩에 구현하는 등(래미안 첼리투스,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왔다.
래미안은 미래의 주거 형태에 대한 고민도 먼저 시작했다. 1999년 삼성 사이버아파트를 시작으로 2002년 친환경아파트, 2005년 유비쿼터스 아파트 설명회를 갖는 등 신개념 주거공간을 선보이기 위해 앞장서 왔다.
또 작년에 진행한 래미안 상품회에서는 ‘Next Raemian Life’를 주제로 옵션 다양화, VR 견본주택, 전문 서비스 커뮤니티 등 밀레니얼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고객 만족 활동들을 통해 래미안은 현재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파트 부문 22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 17년 연속 1위,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19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 삼성물산 ‘헤스티아’ 서비스 단체사진. 사진 = 삼성물산
래미안은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이 분명한 혜택으로 느낄 수 있도록 Experience of PRIDE(자부심의 경험)를 브랜드의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부심의 경험’은 다시 ‘조화롭게 어울리는 나눔과 소통의 Share WITH, 앞선 첨단과 친환경 생활을 제안하는 Smart ON, 최고의 만족과 든든한 믿음을 드리기 위한 Comfort IN’ 등 3가지의 의미로 나뉜다.
삼성물산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관리하는 건설사이자 하자를 찾고 보수하는 부서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건설사로도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의 삼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욕실 바닥 타일에 미세한 틈이라도 발견되면 아예 욕실 전체를 뜯어서 A/S해주는 것이 삼성물산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이 같은 관리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삼성이라는 든든한 배경과 그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가 꼽힌다.
올해 진행된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의 굵직한 도시정비 사업에서도 삼성물산은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워 성공적으로 수주를 따냈다.
먼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계된 차별화 서비스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서비스는 앱 하나로 집안의 스마트가전, 에너지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이다.
터치 및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세대 내 스마트가전(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등)과 조명, 냉/난방, 환기 등을 제어하며 외출/귀가/취침 등 모드별 사용자가 설정한 시나리오 대로 집안 환경을 설정해준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 앱과 IoT 홈패드를 통해 제어하고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로 2020년 하반기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SDS와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함께 개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이후, 2019년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부터 국내 모든 통신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및 네이버, 카카오와 스마트홈 시스템을 연계했다.
향후 글로벌 IT사, 자동차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신규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에는 홈 IoT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연결하여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래미안 A.IoT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향후 래미안 단지에는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까지 세웠다.
해당 로봇은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커뮤니티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설 안내와 예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로봇은 음성인식 디스플레이 기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이용을 돕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다.
조경은 에버랜드 테마파크, 호텔 등 조경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과 협업하여, 단지별 특성을 살리고 품격 있는 조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래미안의 조경은 국내를 넘어 세계의 주거시설 조경문화를 선도해 왔으며,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조경상 중 하나인 세계조경가협회상(IFLA)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식음서비스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식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조리한 조식 및 중식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편리함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입주민 전용 서비스 ‘헤스티아’로 세심한 관리까지 호평
삼성물산이 가진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는 입주민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 ‘헤스티아’다.
‘헤스티아’ 서비스에서는 먼저 전담직원이 입주 전에 사전입주점검, 입주자 초청행사 등을 준비한다.
이어 입주기간에는 개별 인테리어 시공시 챙겨야 할 사항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입주 후에는 직원 5~15명을 파견해 약 1년간 단지 안에 `래미안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면서 입주고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헤스티아 서비스는 도움마당, 배움마당, 나눔마당, 공감마당의 4가지 서비스로 이루어진다. 도움마당은 에어컨 및 전열교환기 필터청소, 렌지후드 청소 등 세대 내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활동이며 △배움마당은 미니정원, 소이캔들(향초) 만들기 등 입주민들의 취미활동 관련 교육 서비스임 △나눔마당은 입주민 물품 기증 등 입주민과 래미안이 함께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며 △공감마당은 배움과 나눔마당의 특징을 결합해 입주민들에게 취미활동 경험과 기부의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활동이다.
올해 삼성물산은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되어 피로도가 높은 입주민들을 위한 리프레쉬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래미안 베라힐즈에서는 20여명의 입주민들이 휴대용 손소독제 키링과 공기청정 화분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손소독제 키링을 2개씩 만들어 하나는 입주고객들의 자녀가 사용하고 하나는 강동구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공기청정 화분 또한 2개를 제작해 하나를 독거노인과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매년 개최되는 다채로운 행사 역시 입주민들의 만족도 높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래미안 아카데미’, ‘주부인터넷 교실’ 등을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래미안 페스티벌’ 등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래미안에 거주하고 있는 한 직장인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세심하게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며 ‘대접받으면서 산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