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3일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금융애로 민원 및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면서 금융민원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이 287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5.2% 증가했으며, 생보는 5530건으로 15.0% 증가, 손보는 7862건으로 12.1% 증가, 금투는 1688건으로 69.0% 증가했다.
주요 민원은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금 상환유예 및 원리금감면 등 요청 민원과 영업조직·콜센터 축소 운영에 따른 불편 및 업무처리 지연 불만 민원, 보험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해지환급금 관련 민원 등이다.
또한 손보 민원이 전체 중 35.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생보 25.0%, 중소서민 18.8%, 은행 13.0%, 금융투자 7.6% 순을 이뤘다.
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및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 및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여신 관련 민원이 32.6% 증가해 865건을 기록하며 은행 민원 중 30.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적금 민원은 12.5%, 방카·펀드 민원은 11.4%,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8.2%를 차지했다.
중소서민금융은 416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할부금융사와 신용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민원은 감소했으나, 신협 및 대부업자 민원 모두 증가했다.
특히 신협 민원은 오피스텔 분양자들의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으로 61.7% 증가했다.
생명보험은 보험상품 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 전년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이 53.7%로 가장 높고, 보험금 산정·지급 17.3%, 면·부책 결정 10.8%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은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보험금 산정·지급’ 및 ‘면·부책 결정’ 유형이 각각 506건 및 200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 산정·지급이 43.0%로 가장 높고, 계약의 성립·해지 10.2%, 보험모집 7.7%, 면·부책 결정 6.2%를 차지했다.
금융투자는 증권회사가 1175건으로 69.6%를 차지했으며, 투자자문회사 18.4%, 부동산신탁회사 8.1%, 자산운용회사 2.0%를 차지했다.
증권회사의 경우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펀드’ 및 ‘신탁’ 유형의 민원이 각각 236건 및 50건 증가했다. 펀드가 2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내부통제·전산장애 18.4%, 주식매매 14.5%, 신탁 4.7%, 파생상품 4.0%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민원 처리건수는 2만 101건으로 전년동기 1만 8912건보다 1189건 늘어 6.3% 증가했다. 이중 일반민원이 1만 370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했으며, 분쟁민원이 6396건으로 0.6% 증가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