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과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이사가 17일 예탁원 서울사옥에서 ‘혁신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및 스케일업 공동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협약은 전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크라우드펀딩의 전·후방 지원을 통해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 기관은 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로 창업지원 및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K-크라우드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2016년 조성된 기존 펀드의 연내 투자재원 소진에 따라 조성되는 이 펀드는 크라우드펀딩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예탁원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K-Camp’ 참가기업과 지역 창업기업 투자를 위한 ‘지역벤처 투자펀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기업설명회(IR) 행사도 공동 개최한다. 성장금융은 예탁원의 K-Camp 및 부산 민관합동 코워킹스페이스(BIGS)와 연계한 IR 행사 개최와 투자자 초청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BIGS는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산시와 예탁원 등 금융 공공기관 7개사 공동으로 조성 중인 공유 오피스로, 오는 10월 이후 개소할 예정이다. 협업 강화를 위해 성장금융도 입주한다.
또한 성장금융은 예탁원의 ‘K-Camp 글로벌벤처투자플랫폼’을 통해 해외 투자를 유치한 국내기업에 대한 매칭투자 지원을 검토하고, 성장금융의 위탁운용사가 우수한 대상기업을 추천할 수 있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글로벌벤처투자플랫폼은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채널이다.
두 기관은 ‘KSD 모험투자지원플랫폼’(벤처넷)도 활성화하고 나선다. 내년 3분기 서비스 개시 예정인 예탁원의 벤처넷은 비상장사와 펀드 투자 참여자(LP, GP, 수탁사)의 관련 업무를 전산화·표준화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성장금융은 벤처펀드 운용사 및 투자기업 등 시장참여자의 의견 수렴과 참여 유도를 통해 비상장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명호닫기이명호기사 모아보기 예탁원 사장은 “두 기관은 국내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지원과 모험자본시장 육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