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전염병의 공포를 통제하고 위축됐던 실물경제와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금리는 완만하지만 현재 고평가 수준보다 좀 높은 정도의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해설판'에서 "미국채10년 1.2%와 국고10년 1.7% 정도를 금리 상단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실제로 금리가 쉽게 오르겠냐는 반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2009년 금융위기 직후에도 시장은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체가 같은 형태로 오지는 않지만 우리는 올해 하반기 채권시장이 2009년과 유사하게 실물경제 안정을 확인시켜줄 정도의 언덕(hilling)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4월까지는 국내금리가 수급부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때 채권을 사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면서 열심히 매수의견을 개진했다가 불과 한 달도 안되어 하반기에는 금리반등을 유의해야 한다는 채권투자 신중론을 제시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불과 한 달 만에 세상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3~4월에 한국을 포함 주요국의 막대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안정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위험선호는 살아났고 아직 실물경제 의심과 유동성수혜를 같이 보는 채권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채권시장은 추가적인 정책기대가 유효한 7월까지 금리상승이 제한되며 트레이딩 기회 정도는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