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의 기본정신은 개방성과 확장성에 있습니다. 제로페이 플랫폼을 통해서 다른 핀테크 서비스와 융합하면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은 제로페이가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최근 핀테크산업협회 임원사가 됐다.
이근주 원장은 "지역 결제 플랫폼을 개방하면 40여개 페이사업자가 들어와 페이 사업을 할 수 있고 페이사업자는 오프라인 제로페이 가맹점을 유치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라며 "제로페이는 개방하고 있는 만큼 핀테크 기업들에게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출범 초기 가맹점 유치, 경쟁사업자의 견제, 결제 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출범하며 노력한 결과, 가맹점도 45만개 확보한 상태다. 최근 서울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 플랫폼에서 할인 판매하며 사용량도 늘어났다.
이근주 원장은 "QR코드 키트를 앱 내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인 점, 서울지역사랑상품권 15% 할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출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가맹점 100만개 확보도 연내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언택트(Untact)'가 화두로 떠오른 점도 제로페이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근주 원장은 실물카드 결제 시 카드를 주고받는 과정이 비위생적인 반면, 제로페이는 QR코드로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 전후로 언택트가 화두가 되고 있고 플라스틱 카드 결제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것 같다"라며 "지불결제에서도 비접촉 방식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주 원장은 제로페이 취지인 '확장성'에 맞게 글로벌 결제사업자인 위챗페이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위챗페이 QR코드를 접촉하면 제로페이 결제망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제로페이는 플랫폼을 만들고 공공에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 있고, 참여 기업들을 제로페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어디서든 제로페이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내 가맹점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근주 원장은 "올해 가맹점 확대에 올인하고자 한다. 해외페이도 제로페이에 들어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원활하게 쓰여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배달서비스에서도 소상공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