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급증으로 인해 건강 및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와 더불어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의 '케어'(관리) 가전의 판매가 늘어난 일이 LG전자의 실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조7287억 원, 영업이익은 1조904억 원으로 집계, 기존 국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되며 당초 시장은 1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을 8700억 원대로 예측했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동기 9600억 원 대비 21.1% 증가했으며 지난 분기 1018억 원에 비해 971% 가파르게 급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4조 9151억 원보다 1.2% 줄어든 14조 7289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1분기 실적은 '전통의 가전 명가'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가전의 성과로 호실적을 냈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부는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잠정 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LG전자 MC사업부 영업손실은 25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미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 스마트폰 주요 시장에 출시한 V60 5G 모델의 현장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점과 기존 모델의 부진한 판매량이 적자를 지속시켰다고 분석된다.
한편, LG전자의 호실적에는 생활가전 외에도 TV 부문의 성장세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대다수 공장이 폐쇄되고 중국 업체들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LG전자의 올레드TV 판매 증가와 타 TV 모델의 판매 증진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파악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