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대표 취임에 앞서 KT는 경영투명성을 위해 회장 직제를 없애고 사장 톱체제로 갈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 대표 체제 하의 내부 이사회가 얼마만큼 실질적인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며 기업 혁신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할 지는 미지수다.
구 대표는 전임 황창규닫기

KT를 둘러싼 통신업황은 단기적으로는 우호적이지 않다. 우선 코로나19가 발생한 시기와 출시가 맞물린 갤럭시S20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KT의 5G 가입자 증가세 역시 주춤하고 있어 점유율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단 돌파구는 5G B2B(기업 간 영업)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월 구 대표는 5G 기반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전 카이스트에서 현대중공업지주 등과 산학연 연계를 맺으며 'AI 원팀'을 발족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는 현대자동차와 개발한 45인승 자율주행버스 주행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과 함께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다만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28Ghz 대역폭의 기지국 구축을 비롯해 연결망이 완성돼야 하므로 5G로 KT가 높은 성장을 거두려면 몇 년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료방송 사업자 1위 수성을 위한 케이블방송 추가 인수 여부도 올해 눈여겨 볼 이슈다. 현대HCN, 딜라이브, CMB가 인수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구 대표는 자금 확보를 위한 자회사 매각 카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의 또 다른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가 상정됐다.
황창규 전 회장이 물러나고, 사내이사 김인회 사장과 이동면 사장이 교체된다. 사내이사로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선임이 예정돼 있다. 또한 표현명 전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여부도 판가름 날 예정이다.
주주총회는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실시하며, 미참석 주주 대상 전자투표는 29일 마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