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 / 사진=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종석 미래통합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적격성 요건 심사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제외해주는 게 골자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을 부결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표결 끝에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정안이 부결된 만큼 KT 중심의 유상증자 추진은 어려워졌다. 케이뱅크는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확충이 어려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케이뱅크는 '플랜 B' 증자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주주들이 증자에 모두 참여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마저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은성수 위원장은 "결국 모든 주주가 같은 비율로 스케일업 하면 현행법에서 증자를 할 수 있는데, 역시 다른 주주 동의가 필요하다"며 "케이뱅크가 주주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2대 은행장 최종후보로 이문환 BC카드 사장을 내정했다. KT에 출신인 이문환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임추위 측은 이문환 내정자에 대해 "유상증자 추진 등 케이뱅크의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