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주주가치는 주식가치와 기업의 실적, 두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특히 주주를 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결정을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훈 의장. 제공=SK이노베이션
김 의장은 40여년 간 공직 생활을 거쳐 기업 사외이사로 3년 째 SK이노베이션에 몸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창립 이래 최초의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는 이력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선경합섬'이라는 섬유회사로 시작한 SK는 이제 석유화학 뿐 아니라 2차전지, 반도체, 통신, 바이오 사업까지 하는 글로벌한 회사가 됐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한층 더 성장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영진을 감시, 견제하기보다 경영진의 숨어 있는 고충을 이해하고 'co-work' 하며 함께 호흡하는 것이 사외이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의장은 "소통하는 이사회가 결국 일하는 이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수익성, 안전성, 확장성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며 새롭게 만들어진 SK의 사내교육 플랫폼 'mySUNI'를 소개했다.
그는 "이 플랫폼을 처음 시작할 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도 가졌으나 결국 미래를 만들어가는 건 '사람'이고 그러한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SK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의장은 "SK는 사람, 진정성, 사회라는 키워드로 만들어져 왔다"며 "기업의 목적을 이윤 창출에서 사회적 가치(SV) 창출로 보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논리를 정립하고 있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계량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CSR을 훨씬 뛰어넘는 개념이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며 "얼마 전 다보스 포럼에서 최태원닫기

이어 "SK 내부적으로 SV 창출을 통한 성장에 대해 SK 외의 다른 사람들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조금 더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해 주면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