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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 우리은행과 함께 해외금리 연계 DLF를 주력 판매했다. 두 은행 판매액이 8000억원에 가깝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이어 올초 '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손해배상기준안'을 수용해 투자자 별로 손실액의 40%, 55%, 65%를 자율조정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DLF 만기가 도래하는 하나은행은 이번에 손실구간을 확정하고 보수적 가정으로 준비금을 적립했다.
4분기에 전입액이 불면서 하나금융지주 4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5186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DLF 준비금은 보수적 가정으로 최대 손실에 대응 가능하게 설정했다"며 "2020년에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DLF 준비금 여파에도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연간 순이익으로 2조4084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대다.
주력사인 하나은행도 연결 기준 연간 순익 2조1565억원으로 통합 은행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