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차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물량부족으로 일부 국내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3일 현대차는 긴급회의를 통해 임시 생산중단과 휴업일 임금지급안(평균임금의 70%수준)을 노조에 제시했고, 4일 현대차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
휴업은 공장·라인별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차량과 투싼 생산을 담당하는 울산5공장 1개 라인은 이미 4일 오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도 이날 오후부터 생산을 멈췄다. 오는 5일부터 엑센트·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휴업에 이어, 7일부터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멈춘다.
가동재개는 부품수급 현황에 따라 공장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가동일자는 공식결정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12일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현대차)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부품수급 문제로 다른 국내 완성차 기업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휴업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당장 공장 가동중단 계획은 없지만 이미 광주·화성 공장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와이어링을 납품하는 1차공급사의 중국공장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해 현지 정부로부터 생산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 춘절 휴업을 기존 1월30일에서 오는 9일까지 연장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