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산업 이슈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과거 질병 이슈가 실제 중국 자동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2년 메르스 등 전염병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위축은 심각한 판매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그는 현대차·기아차가 우한시에 생산거점이 없다는 점에서 우한폐렴에 따른 생산차질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베이징, 창저우, 쓰촨, 충칭에, 기아차는 옌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반면 닛산 혼다 GM 르노 푸조시트로엥(PSA) 등 글로벌 경쟁사들은 우한에 생산공장이 있다.
현대차도 희망자에 한해 중국 주재원 등을 귀국조치 시키긴 했으나, 중국 명절(춘제)기간 외 공장 가동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기아차가 실제 공장가동 중단을 단행한다 하더라도 그 손실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중국에서 최악의 판매부진으로, 이익기여도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는 중국에서 이미 생산량 조절에 돌입한 상태다.
송 연구원은 "(중국사업이) 양사 주당순이익(ERS)에 미치는 영향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환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 현대차·기아차 사업전략에 차질도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사업 경쟁력 호복을 위한 구조조정 등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신차·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판매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치를 전년 판매량 보다 12% 많은 73만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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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