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사진=구혜린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오전 9시40분경 서울 잠실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에게 헌화한 뒤 10여분간 유족들과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났다.
이어 10시50분께 일본 출장을 마친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고인에 대해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을 일으킨 최고의 원로 경영자"라고 말했다.
오전 11시경 박용만닫기박용만기사 모아보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자수성가의 지난한 과정을 아시는 창업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신데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롯데를 이루셨을까 하는 데에 대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롯데월드 건립 당시 개인적으로 만나 사업 설명을 들었다"며서 "열정에 감명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세대 창업자들께서는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해외 진출 신념이 가득차신 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신격호) 회장님은 관광과 문화로 한국의 미래를 그리셨다"고 애도했다.
허 회장은 고인을 "1967년 황무지와 다름 없던 이 땅에 기업을 세우시고, 가장 가난했던 이 나라에 선진화된 3차 산업을 일으키셨다"면서 "이환위기로 고통받던 시절에는 대규모 외자도입으로 한국경제에 숨퉁을 틔웠다"고 회고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