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2월 초 인테리어 O2O 플랫폼 '인스테리어'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스테리어는 한샘 출신 황인철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인테리어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업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스테리어 인수는 한샘의 회장이 교체된 이후로는 첫 M&A다. 지난해 10월 25년간 한샘의 성장을 이끌어온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강승수 부회장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번 M&A는 강 신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국내 시장 매출 10조원 달성'을 중기 목표로 선언, 이를 위한 세부 전략으로 온라인 사업에서의 'O2O 리빙 전문사업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올 초 취임사를 통해서도 강 회장은 "한샘몰의 차별화를 위해 회사의 장점인 설치 물류 서비스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을 확대하고 O2O 리빙 전문몰로 변화해 나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스테리어의 자회사화로 한샘은 빅데이터를 통한 상품 개발 및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샘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450여개 리하우스 대리점을 인스테리어 플랫폼에 입점해 모객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황인철 대표는 한샘 비등기 임원으로 선임, 친정으로 복귀했다. 황 대표가 인스테리어 사업을 통해 기록한 누적 거래액은 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에이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4곳의 벤처캐피탈로부터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