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수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이동빈 수협은행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2020년 과제로 고객중심 체제의 강화와 거래관계의 심화, 디지털문화 전행 확산, 점세권 영업 활성화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고객만족을 위한 전문성 강화를 주문했다.
이동빈 행장은 "향후 유니버셜뱅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기업금융팀, 개인금융팀으로 나뉘어 '경쟁력 있는 조직운영 방안'이 전면 시행된다"라며 "전 영업점과 본부부서는 업무전문성 향상과 원활한 영업점 지원으로 동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사적 디지털 문화 확산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올해는 지난 12월에 확대개편된 디지털금융본부를 주축으로 전행차원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픈뱅킹 전면시행으로 은행산업은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본부부서에서부터 전 영업점에 이르기까지 수협은행인 모두가 디지털마인드로 무장하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고객 중심 체제 확립도 제시했다.
이동빈 행장은 "작년 시중은행들의 파생상품과 관려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은행권에 대한 고객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라며 "고객우선이 아닌, 은행실적을 우선시하는 풍조가 전 은행권에 만연해있고 우리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거래의 편리성과 간편성 그리고 남들보다 앞선 섬세한 서비스가 요구되며,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재미와 흥미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수협은행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달비용도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빈 행장은 "신규고객과 결제계좌의 증대를 통해 저비용성예금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거액정기예금 금리를 타행수준으로 조정하고, 그 비중을 소액 다거래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점세권 영업과 Sh 팀미팅을 활성화하고, 본부 중심의 기관과 단체거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올해에는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경쟁은행들이 움츠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수협은행이 중견은행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기회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2020년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수협은행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미얀마 MFI 임직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쉽지않은 여건 속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온 결과, 소기의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총자산은 6조원을 증대해 48조원대에 진입하였고, 세전당기순이익은 약 2,850억원으로 당초목표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어려웠던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을 시현하였습니다. 고객수는 연초 목표치 30만명을 상회하는 60만명을 증대하여, 이제 전국에서 약 330만명의 고객이 수협은행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은행이용 편의성 증대 및 업무간소화를 위해 페이퍼리스 시스템과 중도금대출 전자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효율을 증대하고, 고객에게는 최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근무환경개선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7개의 지점을 이전 및 리모델링하였으며, 미얀마 MFI 신설로 동남아 금융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은행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2019년은 우리의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많은 인정을 받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헤이뱅크가 「스마트앱 어워드 코리아」 금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내가 찾던 좋은 수가 있다.’라는 카피를 내세운 홍보전략으로 「올해의 광고 PR상」 기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바다를 살리기 위해 해안가 환경청소를 꾸준히 실시해 온 결과, 「2019 글로벌 금융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 이룩한 결과입니다. 옆에 있는 동료와 우리 스스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지난 한 해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0년의 시작점에 서 있는 지금, 은행산업은 여러분이 잘 인식하고 있듯이 저금리 저성장 기조의 지속으로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인가와 각종 핀테크업체들의 시장진입으로 은행산업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단계적인 예대율규제 적용으로 자산확대까지 제약을 받게되면서, 올해는 더욱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같은 중견은행은 신속한 변화와 의사결정으로 시장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협업과 같은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시장에서 고객을 창출하여, ‘중견은행 일등은행’으로의 여정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고객중심 체제의 강화와 거래관계의 심화입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파생상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고객우선이 아닌, 은행실적을 우선시하는 풍조가 전 은행권에 만연해 있습니다. 우리 역시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되고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영업을 하여야 비로소 고객들이 우리를 찾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간의 단발성거래를 지양하고, 고객의 주요계정을 수협은행에 두는 노력을 통해 주거래를 심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의 편리성과 간편성 그리고 남들보다 앞선 섬세한 서비스가 요구되며,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재미와 흥미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수협은행을 선택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둘째, 전행 차원의 디지털문화 확산입니다.
이제 디지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올해는 지난 12월에 확대개편된 디지털금융본부를 주축으로 전행차원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디지털금융은 특정부서, 특정본부만의 과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픈뱅킹의 전면시행으로 은행산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경쟁은행 뿐만 아니라 각종 핀테크업체와도 경쟁해야 합니다. 본부부서에서부터 전 영업점에 이르기까지 수협은행인 모두가 디지털마인드로 무장하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 조달비용의 감축입니다.
신규고객과 결제계좌의 증대를 통해 저비용성예금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거액정기예금 금리를 타행수준으로 조정하고, 그 비중을 소액 다거래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점세권 영업과 Sh 팀미팅을 활성화하고, 본부 중심의 기관 및 단체거래를 적극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조달비용 축소가 목표달성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 강화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의 주요한 패턴변화 중 하나는 소비에 앞서 스스로 충분한 검색을 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우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은행창구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을 당부드립니다. 진정한 고객만족은 전문성으로 완성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울러, 영업점 조직을 개인금융팀과 기업금융팀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경쟁력 있는 조직운영 방안」이 올해 전면시행됩니다. 향후 유니버설뱅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전 영업점 및 본부부서는 업무전문성 향상과 원활한 영업점 지원으로 동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수협은행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16년 사업구조개편 이후 우리가 이루어낸 성과를 누군가는 우연이라 불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연이 계속되면 그것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닌 실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동안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그 실력을 증명해왔습니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경쟁은행들이 움츠리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남들이 몸을 사릴 때 우리는 뛰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수협은행이 중견은행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기회의 해’가 될 것입니다. 쉼 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노력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를 만들고,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보여줍시다.
끝으로,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깃들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이루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