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는 2만4749건이었으나 2019년 1만9620건으로 20.7% 감소했다.
해당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주택매매시장에서는 9억원 초과 고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전세거래시장은 고가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별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는 아파트가 97~98%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세 거래, 특히 고가 전세시장은 아파트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도하는 모습이다.
연립다세대는 공급이 많지 않고, 일부 고급 빌라를 제외하고는 아파트에 비해 중저가 임대차 시장을 형성하면서 고가 전세 거래비중이 낮았다. 단독다가구는 고가 매매거래 비중은 높았으나 원룸의 월세형태가 주를 이루면서 전세 거래 비중 자체가 많지 않다.
2011년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는 98.9%가 서울에서 이루어졌으나 2019년 서울 거래 비중은 85.7%로 줄어들었다.
서울시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인천∙경기 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는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2019년 1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경기의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 증가는 신도시 건설의 영향이 컸다. 성남시 분당구, 성남시 수정구, 수원시 영통구, 인천 연수구 등 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신흥 부촌이 형성돼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서울은 기존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외 성동구와 마포구, 동작구의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가 2018년부터 급증했다. 직방은 "재개발을 통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한강변의 조망 등이 뛰어난 상품성이 고가 주택전세거래가 늘어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19년 들어서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가 줄어든 것은 전세세입자의 매매시장으로 이동,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자가거주 요건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억원 초과 주택전세거래는 기존 고가 전세시장 외에 신규 아파트 건설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직방은 "서울 도심 재개발과 판교, 위례, 광교 신도시 등 대규모 신규 아파트 건설 지역에서 고가 주택 전세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업무지구 접근성과 대규모 신축 아파트 건설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교통망 등 거주 편의성, 지자체 인프라 투자와 산업 유치 등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