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군북면 동촌리에 위치한 만우 생가는 문화유산 보호단체인 아름지기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대지면적 총 1225평으로 실용적 건물배치와 장식을 배제한 담백함이 특징인 조선후기 한옥이다.
효성은 함안군과 만우 생가를 상시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함안군은 인근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활용한 관광상품개발을 위해 만우 생가 주변 환경 정비와 주차장 조성 등 행정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준닫기


조현준 회장은 “생가를 복원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경남도, 함안군, 그리고 향우회에 감사한다”며 “국가와 민족을 밝히는 ‘동방명성’이 되자는 할아버님의 이상을 실천해 효성이 세계를 향해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가 개방식에 이어 송덕비, 좌상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좌측부터) 안병준 향우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부회장, 박용순 함안군 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근제 함안군수, 조필제 대종회 명예 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모습/사진=효성
이미지 확대보기만우 회장은 1962년 효성물산을 시작으로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했다. 1971년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세우고 효성, 한국타이어를 일궈낸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등 국가로부터 여러 차례 서훈을 받기도 했다.
경남 함안과 의령의 경계를 이루는 남강에는 솥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는데, 이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 이내에서 큰 부자가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전설대로 솥바위를 중심으로 북쪽 의령군 정곡면에는 이병철닫기

최근 경남도의 시군 간 연계협력사업으로 ‘기업가 고향 관광테마마을 조성사업’이 선정되면서 진주시와 함안군, 의령군은 솥바위를 중심으로 기업가의 창업과 도전정신을 관광상품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진주시는 LG, GS 창업주 생가가 모여있는 지수면에 다양한 관광테마마을과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한옥스테이를 조성하고, 의령군은 솥바위와 봉황대 등 명소를 둘러보고 지역 대표 음식을 즐기는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함안군 역시 만우 생가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기고, 일반인들에게도 자유롭게 개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들 가문이 수대에 걸쳐 펼쳐 온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