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왼쪽)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 사진 =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하나금융투자 WM(자산관리)그룹장과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부행장)을 겸직한 작년 1년간 이번에 문제가 된 DLF(파생결합펀드)의 80%가 집중적으로 팔려나갔다"며 “이런 상품을 판매한 것을 두고 세심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제 의원은 “당시 자료에 따르면 DLF를 제일 많이 판매한 직원을 월별로 체크하고 KPI(핵심성과지표) 인사평가에서 DLF 판매성과를 상당한 고점으로 평가했다”며 "당시 행장은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위험불감증이 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이번 상품(DLF)은 장경훈 사장이 당시 겸직을 하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됐다"며 "하나금융투자에서 발행해 하나은행에 몰아주면서 실적 판매를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인석에 오른 장 사장은 정무위원들의 질타를 받으며 여러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상품으로 손실을 끼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업 부분을 자세하게는 잘 몰랐지만 소비자보호나 리스크 관리에서 세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한테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도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