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은 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용원 금투협회장의 갑질 논란 관련 대응을 묻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보고받기로는 그분이 해외에 있다가 들어오면서 해명하고 무조건적으로 사과하고 회원사에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감독은 하는데 어디까지가 감독 권한인지 등에 대해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협회장 취임 이후 수시로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매체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 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한다. 이에 운전기사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질책했다.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했다.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는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 등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 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면서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