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동철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 본부장
신동철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국가별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에 집중했다.
미국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LaSalle Investment Management)에 따르면 미국·일본·중국·영국·독일·프랑스를 비롯한 상위 10개 국가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약 74%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반면 한국 시장은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1.95%에 불과해 해외시장보다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
신 본부장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 상위 10개 국가의 부동산 규모 집계는 약 8조 달러”라며 “이는 한화 964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펀드의 설정 금액 또한 매년 급격히 늘어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펀드는 지난 201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약 46%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말 단 4개에 불과하던 해외 부동산 펀드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6월에는 48개에 달했다. 해외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지난 2016년 21조원, 2017년 30조원, 2018년 39조원, 2019년 48조원 등 매우 급격한 속도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 국내에 설정된 전체 부동산 설정 금액 중 해외 비중은 20.49%에서 52.9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의 증가율이 국내 부동산 펀드 증가율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영국·캐나다·네덜란드·스위스·호주·일본 등 주요 7개 국가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분석했을 때 대체자산 투자 비중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철 본부장은 “미국·영국·캐나다·스위스 등 주요 연기금들은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자산에 약 15~30%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체자산 투자 비중은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그중에서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부동산 투자에 주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부터 이들 세 곳을 비롯한 8개국 26개 도시에 약 8조1000억원을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 중 트랙 레코드 1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3년 3억3000만 호주 달러에 인수한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의 평가 가격은 지난 2017년 5억 호주 달러를 넘었다. 불과 4년 만에 56%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호텔 운영권을 가진 포시즌스 그룹으로부터 매년 8% 안팎 배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새 랜드마크 건물을 조성하는 사업에 3억7500만 달러(한화 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탄 호텔(9500만 달러)과 애틀랜타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를 인수하는 등 해외 부동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리딩컴퍼니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