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차려진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부스에서 채용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홍승빈 기자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는 이튿날에도 금융권 업계의 구직을 원하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9개 금융투자사(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메리츠종금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IBK투자증권·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부스앞은 오후 늦게까지도 취업상담을 받기 원하는 구직자로 북적였다.
사전 신청을 한 사전참가자들은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량부터 필요한 자격증, 알맞은 자기소개서 등 저마다 채용 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채용부스에서 만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증권사가 하는 업무서부터 채용일정, 전형 등을 알려주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학업, 인턴 과정, 프로젝트 등이 실제로 회사에서 원하는 내용과 적합한지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 실제 입사지원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어필해야할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며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은 뒤 피드백을 한다”고 말했다.
한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지금까지 취업을 위해 해왔던 활동들이 회사의 실무와 얼마나 연관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로 회사에서 필요한 업무의 역량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와 준비 과정들을 자기소개서와 면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원자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는 물론이고 증권업 전반에 대한 사전지식이 다소 부족한 점에 대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현업의 직무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는 구직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 신청자들의 70%가량이 본인이 원하는 업무에 대한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한 채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직자와 회사와의 코드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쉼 없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증권업계의 특성인 만큼, 민첩하고 재빠른 구직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인상적인 구직자는 우리 회사가 어떤 부문에 강점이 있고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해 온 구직자”라며 “실제 면접에서도 회사에 대해 그런 식으로 준비해오면 준비돼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차려진 메리츠종금증권, IBK투자증권 부스에서 채용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홍승빈 기자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6개 금융협회 주최로 28일까지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취업박람회는 은행 14곳, 보험 12곳, 금투 9곳, 여전 8곳, 저축은행 2곳, 공공기관 10곳, 금융협회 5곳 등 60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현장면접 참가자 중 30% 이상을 우수면접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