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올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예정보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빠르게 나면서 기업공개(IPO) 시점도 앞당겨졌다.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275억원. GC녹십자웰빙은 100% 신주 모집으로 최대 486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100% 신주, 최대 486억 조달 예정
2004년 설립된 GC녹십자웰빙은 질병의 치료에 앞서 예방 우선 중심의 헬스케어가 각광받고 있는 최근 의학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국내 최초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스템 ‘PNT(Personalized Nutrition Therapy) 솔루션’을 개발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PNT솔루션’은 문진 및 검사를 바탕으로 개인의 신체적 상태를 체크해 필요 영양소를 맞춤형으로 공급해주는 시스템으로, 처방 후에는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홈케어, 메디케어를 제공한다.
특히 GC녹십자웰빙은 병의원용 건강기능식품인 ‘PNT 솔루션’과 일반 건강기능식품의 이원화를 통해 B2B, B2C시장을 모두 공략하며 건강기능식품 내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한 태반주사(라이넥)를 중심으로 한 영양주사제 사업부문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GC녹십자웰빙은 주력인 영양 주사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3년새 영업이익이 2배 가량 늘었다. 2016년 말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46억원에서 지난해 말 84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57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통해 세계 최초 암 악액질 혁신신약(BST204) 개발에 더욱 주력
GC녹십자웰빙은 주력제품인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천연물 의약품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GC녹십자웰빙의 상장 추진은 신약 개발역량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약 개발은 임상단계가 진행될수록 훨씬 더 막대한 자금이 소모되는데 상장을 통해 이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GC녹십자웰빙의 신약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암 악액질 치료제 ‘BST204’다. 암 악액질이란 암으로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와 전신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암 악액질은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하며 매년 740만명가량의 암환자가 암 악액질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
이에 GC녹십자웰빙은 현재 독일에서 암 악액질 신약인 ‘BST204’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BST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해 암 악액질을 개선하는데 독일 임상1상에서 ‘안정성’이 입증됐고 임상2상에서는 ‘유효성’을 평가 받게 된다.
유영효 GC녹십자웰빙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GC녹십자웰빙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국내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