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심정지는 4분의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환자의 생사가 결정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장비가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최근에는 AED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심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자동심장충격기 보급과 전 국민 심폐소생술 습득을 위해 2016년부터 하트히어로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자동심장충격기의 보급을 위해 2017년 100대, 2018년 91대를 민간에 설치하고 올해 역시 31대를 추가 설치해 총 222대를 사회 곳곳에 기부했고, 연말까지 300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편의점, 마을회관, 관광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고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우선으로 설치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유사시 빠르고 쉽게 사용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학습해 두면 효과가 배가된다. 하지만 법적으로 설치가 의무화된 곳이 한정적이고 비용도 비싸 쉽게 보급화 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편의점 사고 시에도 출퇴근길 지하철 역에 AED가 비치된 것을 기억한 경찰관이 100여미터를 달려가 가져온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제주 관음사와 서울 도선사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설치한 AED를 이용해 소생하기도 했다.
위급상황 발생시 올바른 사용을 위해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 교육 또한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을 통해 5,900여명의 일반인이 교육을 수료했다. 또 라이나생명의 전 임직원과 TMR 역시 모두 교육을 이수했으며 2년이 지난 올해도 수료증 갱신과 신규 입사자의 교육을 위해 7월 23일부터 전체 임직원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데 필요한 4분의 기적은 오직 사람들의 관심에 달려있다”며 “위급상황 발생시 누구라도 앞장서 처치 할 수 있는 문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 기기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