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임에도 한산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 사진=구혜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의 지난달 매출은 6월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카드사 신용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유니클로의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넷째주 59억원4000만원에 달했으나,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7월 넷째주에는 17억7000만원으로 70.1%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의 매출은 58.7%, 신발 편집숍 ABC마트의 매출은 19.1% 감소했다.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달 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의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언급 등으로 인한 공분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역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2674대로 6월(3926대) 대비 32.2% 감소했다. 브랜드 별로는 혼다(468대) -41.6%, 도요타(865대) -37.5%, 인피니티(131대) -25.1%, 렉서스(982대) -24.6%, 닛산(228대) -19.7% 등이다.
아사히 등 일본 맥주는 최초로 수입액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6월(790만4000달러) 대비 45.1% 감소했다.
일본 맥주는 지난 10년간 연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달 최초 3위로 전락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동 이후 일본 맥주의 위상이 크게 추락한 셈이다.
휴가철임에도 불구, 지난달 일본 주요 관광지 4곳(도쿄·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에서 사용된 카드사 매출액도 6월 대비 18.8% 줄었다. 이들 지역에서 사용된 6월 마지막 주 신용카드 결제액은 164억8000만원이었는데 한 달 새 133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