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이마트 임직원에게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와 이마트 지점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PPT 화면을 띄우고 회의를 주재한 모습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올렸다. 당시 회의 현장에서는 '현재는 역량을 축적할 시기다. 역량이 축적되면 기회가 있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임직원 모두 역량을 결집해 다가올 기회를 반드시 잡자'는 식의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위기'를 직접 운운한 데는 이마트의 누적된 실적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내달 9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이마트의 이번 분기 실적을 두고 '최악의 경우 적자전환' 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앞선 1분기(1~3월)에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51%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정용진 부회장 SNS 갈무리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