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양국 기업들이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어부지리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소재 조달 대안을 찾기 위해 서두르고 있고 일본 기업은 한국 반도체를 조달할 수 없을까 봐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일 기업이 조달 대안 찾기에 분주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야말로 그 공백을 메워줄 만한 최적 위치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한일 반도체 분쟁은 경제적으로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중국에 이로울 수 있다.
히나타-야마구치 료 부산대 경제국제통상학부 초빙교수는 “중국은 한일이 밀접한 관계를 맺을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이번 양국 갈등은 지정학적으로도 중국에 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미일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군사적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글로벌 동맹을 맺지는 않을까 경계해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