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KB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지분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2200억원 규모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조성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출자하고 KB인베스트먼트가 집행을 맡아 독자적인 역량을 담았다. 펀드 자금 중 60% 가량을 동남아 지역 등 해외 혁신 스타트업 등에 투자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행보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의 글로벌 확장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은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KB금융그룹이 동남아 지역 영업을 강화할 때 현지 제휴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은 동남아 현지 특화된 금융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선진국 시장도 기회가 있으면 과감한(Bold) 전략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신(新)남방 지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를 인수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KB국민은행이 인도 진출 1호점(구루그람지점)을 개설했다. KB증권도 올해 1월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가 사이공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선진국 시장에서 홍콩·런던, 또 최근 뉴욕에 IB 유닛(Unit)을 개설해 글로벌 IB 허브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세 IB 데스크는 지역 거점으로 딜소싱(투자처 발굴) 채널 역할을 맡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