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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 경영 복귀…한진가, 3세 분할 경영 시작하나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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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1 09:23

조원태·조현아·조현민 3남매 ‘그룹·호텔·진에어’ 역할 분담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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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현민 한진칼 전무.

10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현민 한진칼 전무.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4월 ‘물컵 갑질’로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무가 10일 경영에 복귀하면서 한진그룹 3세 분할 경영이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남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대한항공과 그룹을 총괄하고,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호텔 부문, 차녀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 등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약 14개월 만에 경영 복귀다.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한 그는 한진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대표를 맞고 있고, 정석기업은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원종승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칼과 정석기업을 통해 경영에 복귀했지만, 조 전무의 최종 위치는 ‘진에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조 전무는 2016년 진에어 부사장에 오르며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컵 갑질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호실적을 통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가 이뤄지면서 이제 관심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쏠린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할 경우 칼호텔네트워크가 유력하다. 지난 2014년 종로구 송현동 부지 ‘칼호텔’ 건설에 총력을 기울였던 조 전 부사장은 그해 말 ‘땅콩회황’을 일으켜 무산됐다. 한진그룹이 해당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 재실행은 어렵겠지만, 조 전 부사장은 경영 복귀 시 호텔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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