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1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서울도 국제 금융중심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국책은행을 정치 논리만으로 이전시키는 것은 금융산업 전체를 파탄내는 길"이라며 "강행할 경우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150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된 상태에서 122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공언되는 것은 정치 장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는 게 금융노조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러나 그 대의를 명분 삼아 공익을 해하고 사익을 취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이 각 국책은행의 설립 근거법에 명시된 본점 소재지 관련 규정을 삭제하거나 본점 소재지를 변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금융노조는 "총선이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그 동기의 순수성이 크게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구조적 개혁은 물론 중소벤처기업 육성, 한반도 평화시대를 대비한 남북경협과 수출입금융·해외 투자 등 국가경제의 핵심 동맥과도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국책은행을 정치 논리만으로 이전시키는 것은 금융산업 전체를 파탄내는 길로 절대 수용할 생각이 없다"고 경고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