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고사양화 전략의 핵심으로 멀티 카메라를 내세우고 있다”며 “플래그십 시리즈에서 트리플 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하고, 보급형인 갤럭시A와 갤럭시 M 시리즈에도 모두 멀티 카메라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침체된 스마트폰 업계에서 차별적으로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망 기업으로는 엠씨넥스, 나무가, 삼성전기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차별적으로 출하량의 증가와 가격의 상승을 동시에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기는 갤럭시 S10 시리즈향 카메라 모듈의 실적 호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고,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 S10 판매 호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부품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갤럭시 S10은 혁신적 사양 변화에 비해 판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했고 보급형S10e가 물량 효과를 뒷받침할 것이며 경쟁 환경 측면에서도 아이폰의 고가 전략 실패에 따라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